겨울이면 요실금 증상이 심해진다. 추울 때 땀이 줄면서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체액량이 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잘 흥분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실금,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 요실금 진단 부끄러워 말아야
요실금은 국내 성인 여성 28%, 남성 3%가 앓는다(대한비뇨기과학회 자료). 요실금은 골반과 방광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의지와 상관 없이 소변이 새는 병이다. 나이가 들수록 요실금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3~5㎝로 남성(25~30㎝)보다 짧아서 소변이 나오는 요도의 조임근(괄약근)이 소변이 새는 것을 거의 못 막고, 출산으로 골반과 방광이 상처를 잘 입어서 요실금이 잘 생긴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일 때 잘 생기며, 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 수술도 요도에 상처를 내서 요실금을 유발한다.
요실금은 치료를 하면 충분히 없앨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받고 실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00명 중 2명도 안 된다고 의료계는 본다. 약물·수술·골반근육강화운동·배뇨일지 작성과 같은 행동요법으로 치료하면 80~90% 이상이 요실금이 없어진다. 국내 추산되는 요실금 환자가 400~500만 명인데, 실제 병원 치료를 받는 요실금 환자는 8만여 명으로 2% 미만에 불과하다.
◇ 방치하면 여러 문제 생겨
소변을 찔끔찔끔 흘려도 치료를 안 받는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65%), '민망하고 부끄러워서'(33%)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대한배뇨장애학회·대한비뇨의학회). 하지만 일상생활을 못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지면 전신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우울증 같은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워지면 요실금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실제 여성 요실금 환자의 30~60%가 우울증이 동반됐다는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요실금 탓에 외부 활동을 줄이면 요실금이 악화될 위험도 올라간다. 요실금 탓에 외부 활동을 줄이면 살이 찌거나 변비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는데, 살이 찌고 변비가 생기면 요실금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요실금 탓에 우울증·비만이 되면 다양한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올라간다.
◇ 몸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도움
요실금이 생기면 ▷배뇨일지를 써서 배뇨 간격을 3시간으로 늘리고 ▷골반근육강화운동을 3~6개월 이상 꾸준히 하며 ▷알코올·탄산음료·초콜릿·설탕 같은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활동 반경도 늘려야 한다. 소변이 샌다고 해서 운동이나 외출을 줄여서는 안 된다. 요실금 팬티 같은 생활용품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면 요실금 극복에 도움이 된다.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살을 빼면 요실금 증상도 좋아진다. 1주일에 10회 이상 요실금을 하는 살찐 여성이 살을 1.5~7.8㎏ 뺐더니, 요실금 횟수가 28~48% 줄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헬스조선 2020-12-29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29/20201229024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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