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병원에 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기까지 우리 몸은 통증과 같은 각종 `바디사인`을 보낸다. 몸의 주인이 그것을 무시하거나 눈치를 채지못했을 뿐이다. 의학전문 저술가이자 질병예방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조앤 리브만-스미스 박사(바디사인 저자)는 "피부색, 모발, 기침과 재채기, 귀, 코, 손발톱, 목소리 등에는 수많은 질병의 단서가 숨어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정상`이라고 판명이 나더라도 이상징후가 보이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 폐부종이나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평소보다 소변에 거품이 많은 경우에는 당뇨로 인한 신장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다.
얼굴색이나 몸의 변화와 관련해 주의할 점은 어디까지나 증상 참고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증상에 따라 다양한 질환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됐을 때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입= 입냄새의 약 85%는 입안에서 시작되며, 그 나머지 냄새는 위장과 호흡기관이 주 원인이다.
만약 아침에 지독한 입냄새가 난다면 건조한 입의 신호일 수있으며, 어떤 약물을 복용하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을 때도 악취가 생길 수있다. 입에서 달콤한 냄새나 과일냄새, 달콤한 화학약품 또는 아세톤 냄새가 나면 당뇨병이 있고 혈당이 통제되지 않아 위험수준에 달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다. 입에서 소변이나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신장질환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눈= 한쪽 눈에만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이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단순한 안과 질환이라고 여겨 지나치면 뇌졸중을 조기에 치료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자위가 노란색을 띨 경우 간질환이나 담도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눈동자 속이 희게 보이는 증상은 후천적 백내장일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얼굴색= 피부가 창백할 경우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평소 입맛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숨이 차는지 등 빈혈증상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폐렴, 폐암, 천식 등 폐 기능이 저하될 경우에도 안색이 창백해 질 수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거나 담도질환이 있으면 황달과 같이 안색이 노란색을 띨 수 있고 평소와 다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에는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안면이 거무스름한 색을 띠는데 보통 피부가 얇고 혈액 색이 잘 보이는 눈 주위부터 나타나게 된다.
◇소변= 소변은 신장에서 걸러져 나오는 수액으로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관인 요로나 그 근처에 위치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올 경우 요로나 전립선 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에 거품이 많은 경우에는 당뇨로 인한 신장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기 청소 후 세제가 남아 있거나 배뇨 시 낙차가 큰 경우에도 거품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거품과는 구분해야 한다.
◇대변= 대변이 검은색이면 위출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변에 붉은 피가 섞여서 나오면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이나 항문근처의 치질 등을 의심해 볼 수있다. 이 경우 정밀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각 기관을 거치면서 산화하게 되는데 이때 대변은 검은색을 띠게 된다. 대변이 초록색일 경우에는 식중독이나 급성 위염일 수 있다.
◇콧물= 감기나 알레르기가 없는데도 맑은 점성 분비액이 코에서 계속 흘러나온다면 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 분비물이 진하고 지저분하다면 부비동염(축농증)의 경고일 수있다. 특히 입 냄새가 심하고 통증이나 발열이 있는 경우라면 축농증일 수있다.
◇가래=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가 나오면 폐부종이나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폐부종이나 심장병에 걸릴 경우 하지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부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래 색이 진한 황갈색이나 검은색이면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결핵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색투명한 가래가 생길 경우 급성기관지염이나 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화농성의 반투명한 가래는 폐렴, 폐농양 증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손톱= 손톱이 흰색이라면 만성 간염이나 영양결핍, 노란색을 띠면 황달이나 폐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진균종과 같은 곰팡이 감염일 경우에는 손톱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손톱 밑의 반달모양은 소화기관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척도로 반달이 작아지면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풀리지 않는 피로= 피로는 모든 질병의 전조증상이다.
피로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혈액중 적혈구가 부족한 빈혈 △간염·결핵·암 등 내몸을 갉아먹는 소모성 질환 △아토피, 루푸스, 류마티즘 등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만성 폐·간·신장질환 △호르몬이상 질환 △대사장애이상 질환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이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하고 보이지 않음= 뇌졸중의 전조인 미니뇌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미니뇌졸중이 나타나면 3개월 안에 실제 뇌졸중이 발생하며, 뇌졸중을 겪었던 환자의 40%가 뇌졸중 이전에 미니뇌졸중을 경험한다. 미니뇌졸중 증상은 △갑작스런 한쪽 팔다리 또는 얼굴에 마비 또는 감각이상 증상 △갑작스런 의식장애 혹은 언어장애 △갑작스런 시야장애 △갑작스런 보행 장애 또는 어지럼이나 균형잡기 장애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갑작스런 심한 두통 등과 같이 뇌졸중의 5대 증상과 유사하다.
◇심한 잠꼬대= 해가 짧아지면서 세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저녁에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얕은 잠을 자게 되면서 잠꼬대가 심해지게 된다.
50세이상이면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잠꼬대 증상이 있다면 치매나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인 렘수면행동장애 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질병이 보내는 전조증상>
·얼굴이 붉고 자주 화끈거린다→혈액순환 장애와 혈액 오염
·얼굴이 하얗게 변한다 →빈혈, 폐질환일 가능성이 있음
·얼굴에 나비 모양의 빨간 발진→루푸스라는 신호
·얼굴에 갈색 기미가 있다→간이 약해져 있다는 신호
·보름달처럼 얼굴이 둥그래진다→부신피질의 기능항진증
·안면 신경이 마비된다→암이나 감염증,뇌혈관장애 신호
·맥박에 맞춰 지끈지끈 아프다→두개골 내외의 혈관확장
·팔다리·얼굴 안쪽이 마비→뇌출혈,뇌경색,뇌동맥류 등
·머리가 아프고 구토를 동반→뇌염, 수막염, 뇌종양
·눈이 피로하고 침침, 시력저하→뇌나 간이 피로하다는 신호
·양쪽 눈이 모두 튀어나왔다→갑상선기능이상이나 종양
·눈의 흰자위가 노랗다→간, 담낭, 췌장의 병변 신호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긴다→신장기능이 떨어졌음
·콧물이 묽고 코 막힘 증상→비염,부비강염같은 세균감염증
·입술이 하얗거나 지나치게 붉다→빈혈이 있거나 피로함
·잇몸이 색소침착으로 보라색이다→혈액이 오염됐다는 신호
※참고= `전조증상만 알아도 병을 고칠 수있다`(전나무숲)
자료출처 : 매일경제 2021-01-05
www.mk.co.kr/news/it/view/2021/01/8804/
진주인터넷뉴스는 내일을 만듭니다. http://www.jinju.new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