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량음식 섭취가 늘면서 갈수록 쓸개 암 환자수가 증가...황달,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 피부에 가려움증,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
위암, 대장암에 비해 덜 알려진 암이 쓸개에 생긴 암이다. 하지만 매년 쓸개(담낭)와 쓸개의 길(담도)에 생긴 암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2019년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담낭·담도암은 2017년에만 6846건이나 발생해 국내 10대 암에 포함됐다. 고열량음식 섭취가 늘면서 갈수록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28.9%에 불과해 최악의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12.2%)에 이어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나쁘다. 유방암(93.2%)과 비교하면 얼마나 치료가 힘든 암인지 알 수 있다. 쓸개의 암에 대해 알아보자.
◆ 쓸개의 암, 담낭암과 담도암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쓸갯길)라고 한다. 이 담도에 생긴 암이 담도암이다. 담낭(쓸개)은 담즙을 담낭관이라는 가느다란 나선형의 관을 통해 받아들여 농축한 뒤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창고 같은 곳이다. 담즙은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순화시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한다. 이 담낭에 발생한 암이 바로 담당암이다.
◆ 담낭암-담도암의 증상
1.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다 =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이 황달이다.
황달은 암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는 바람에 담즙의 흐름이 막히고, 그에 따라 혈액 내에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많아져서 생긴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다.
2.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 담도암의 증상인 황달이 오면 배변 시 이상이 발생하고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황달은 담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3. 체중 감소 = 대부분의 암의 공통 증상이 바로 체중 감소이다.
다이어트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게 좋다.
4. 피곤함 = 암뿐만 아니라 몸에 병에 생기면 당연히 활력이 떨어지고 피곤함을 느낀다.
이유 없이 피곤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5.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 쓸개의 이상 신호도 소화기 장애의 증상과 비슷하다.
좋아하던 음식이 싫어지고 메스꺼울 때도 있다.
심하면 구토까지 한다.
6. 명치가 아프다 = 가슴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바로 명치이다.
담낭이 위치하고 담도가 지나가는 곳이니 병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한다.
7. 오른쪽 윗배 통증 = 담낭과 담도 주위인 오른쪽 윗배가 아플 수 있다.
통증 범위가 뚜렷하지 않게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8.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발견 =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조그만 신체이상도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담낭과 담도도 검진하는 것이 좋다.
9. 열이 난다 = 위에서 열거한 증상과 함께 몸에서 열이 난다면 담낭과 담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10.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 담낭·담도암의 생존율이 낮은 것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인 황달이 발생하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평소에 쓸개 건강에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최근 정기 건강검진이 널리 보급되면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쓸개의 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
현재로서는 담낭암-담도암의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다. 담석증(쓸갯돌증)이 담낭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증은 기름진 음식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자주 먹을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을 방치할 경우 담도암 위험이 증가한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의 하나로 담도 벽에 붙어서 산다. 만성 감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무‧항공기‧화학약품‧자동차 공장 종사자는 담도계 발암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인보다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호장구 착용 등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자료출처 : 코메디닷컴 2020-10-04
kormedi.com/1325173/%ed%95%9c-%ed%95%b4-7%ec%b2%9c%eb%aa%85-%eb%b0%9c%ec%83%9d-%ec%98%88%ed%9b%84-%eb%82%98%ec%81%9c-%ec%93%b8%ea%b0%9c-%ec%95%94%ec%9d%98-%ec%a7%95%ed%9b%84-10%ea%b0%80%ec%a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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