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 인구 증가추세와 더불어 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식품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 1만4613건이던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식품 관련 상표 출원은 2019년 2만514건으로 증가, 5년 전 대비 약 40%, 연평균으로는 7.4% 증가했다. 2017년 대비 2019년의 상표 출원은 32.9%, 2017~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1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농산물 및 농산물가공식품분야에서도 상표출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농산물 및 농산물가공식품분야 중 ‘반찬’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은 2014년 848건에서 2019년 261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홍삼가공식품’은 2014년 135건에서 2019년 860건으로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 및 건강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증가 등의 시장상황이 상표출원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및 농업법인 출원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 경기)을 제외하고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순으로 출원량이 많았는데 이는 지역별 귀농인구 비율과도 방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6년간(2014~2019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법인 출원건수는 총 5만8692건으로 농산물 및 농산물가공식품 출원(1만1345건)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 출원(4만2653건)보다 1.3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개인 출원 중에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 29.7%에서 2019년 39.6%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같은 기간 40~50대가 차지하는 상표출원비율은 60.9%에서 50.1%로 감소했다.
법인 중 농업법인에 의한 출원분야는 농산물 판매대행업,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농기구임대업 등 가공·유통·농업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농업법인 설립이 증가하면서 농산물의 경작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 유통, 판매 등 사업영역이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농업이나 농촌에 유입되는 귀농인구가 늘어나며 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식품 상표출원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표등록을 받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명칭이나 성질을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문구보다는 식별력 있는 도형이나 문자 등이 결합된 상표를 출원하여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자료출처 : 파이낸셜뉴스 2020-11-11
www.fnnews.com/news/20201111133330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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