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겨울이 힘들다. 혈당 조절이 다른 계절보다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야외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포도당도 덜 소모된다.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 혈당 관리법을 점검해야 한다.
감기 걸리면 혈당 더 자주 재기
혈당 검사는 자주 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두 번은 재도록 한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횟수를 늘리도록 한다.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의 아침 식전 혈당, 아침·점심·저녁 식사 시작 두 시간 후, 취침 전에 재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허 교수는 “감기에 걸리면 혈중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서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진다”며 “혈당이 높으면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을 유발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들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감기가 잘 낫지 않고, 그러면 감기가 또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리는 식의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혈당이 200mg/dL에서 잘 내려오지 않거나, 설사·구토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발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인슐린 처방을 비롯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밥 두 숟가락 덜 먹기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음식을 덜 먹어야 한다. 그래야 혈당이 평소만큼 조절된다. 이때 줄여야 할 음식은 바로 밥이다. 탄수화물이 주 성분인 밥은 식후 혈당 관리를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허지혜 교수는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서양인보다 적은데, 여기에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으면 혈당 관리에 애를 먹기 쉽다”며 “밥을 두 숟가락 덜 먹으면 자연스레 반찬과 국물도 덜 먹게 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겨울에 특히 많이 먹는 과일인 귤도 조심해야 한다. 귤은 한 번에 두 개 정도씩, 남성은 1일 2회, 여성은 1일 1회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 전에 우유 한 잔 마시기
추운 날 야외 운동을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운동으로 인한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복 상태보다 식후 30~60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크기 때문에, 운동 전 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우유라도 미리 마셔야 한다. 실내에서 운동한다면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자. 근육이 발달하면서 근육이 소모하는 포도당 양도 늘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헬스조선 2021-01-12
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12/20210112025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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