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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버려진 곡 '바람길' 국악 신동 김태연 최고 점수. 극찬...나이의 고정관념을 벗고 가슴으로 들어 보시랴. #진주인터넷뉴스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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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인터넷뉴스 2021. 2.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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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국악 신동은 장윤정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골랐다. “들어보니 좋았고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장윤정은 “이 노래는 전혀 활동하지 않은 노래”라고 했다. ‘활동하지 않은 노래’란 무엇인가. 음반에 발표는 했으나 방송이든 공연이든 부른 적이 없어 사장된 노래라는 뜻이다. 장윤정은 왜 이 노래를 녹음해 발표해놓고 부르지 않았을까. 히트하기 어려운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문세 노래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옛사랑’을 뛰어넘는 이영훈 작사·작곡의 명곡이다. 그러나 다른 히트곡에 비해 훨씬 덜 알려졌다. 이문세가 ‘활동’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곡이고 이문세가 잘 부를 수 있는 곡이다. 그러나 다른 노래에 비해 높낮이가 밋밋하고 강약이 도드라지지 않으며 빠르기의 변화도 별로 없다. 대중 가수는 무대에서 그런 노래를 선택하기 어렵다. 관객들의 열기가 빠르게 식는 것을 금방 체감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래는 발표하고 나서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뒤늦게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김태연은 장윤정이 발표만 하고 부르지 않았던 노래 ‘바람길’을 불러 이날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것은 김태연 혼자 성취한 것이 아니다. 이미 이 꼬맹이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그가 무슨 노래를 부르든 끝까지 경청할 준비가 돼 있었다. 역시나 이 노래는 상대적으로 구성이 밋밋했는데, 끝까지 듣고자 하는 마음으로 들으니 멋진 곡이었다. 이날의 1등은 김태연과 시청자가 합심해서 만들어 낸 것이다.

‘미스 트롯’에 출연한 가수들은 나름대로 활동을 해왔으나 보통의 시청자들에겐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노래보다 관객이 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가 관객이 듣고자 하는 노래와 일치하지 않을 때, 이들은 가차없이 자신의 기호를 포기한다. 예술은 멀고 밥벌이는 항상 눈 앞에 닥쳐있다.

* 조선일보 2021-02-12 기사 일부를 스크랩합니다.(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3&aid=0003595707)

* 아래는 유튜브 클린버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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