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명선마을 저소득 부자가구에 반가운 소식에 전해졌다.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KB국민은행이 공동 주관하는 공부방 지원사업 대상자로 탁모씨 가정이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동안 방 한 칸에서 3명의 학생이 비좁게 생활하고 있었으나 어려운 형편으로 제대로 된 공부방을 꾸며 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공부방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 작업과 가구며 소품까지도 지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공부방 공사를 위해 오래되고 불필요한 살림살이를 정리하는 것이 탁씨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3남매를 키우면서 버리지 못하고 있던 짐과 가구들의 양도 많았지만 집의 위치가 차량 진입이 가능한 도로에서 50m 떨어진 가파른 골목길이어서 주변의 도움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금성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영숙)는 지난 11일 협의체 회원과 금성면 직원 등 23명이 흐리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오래된 가구와 낡은 살림살이 약 3t을 정리하면서 실어 날랐다.
김영숙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참여했던 여느 봉사활동보다 고된 하루였지만 아이들의 공부방과 화사한 집안환경 변모에 들떠있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축하하며 힘을 보태게 돼 더한 보람을 느끼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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